면접관 명수/지원자 명수/소요시간
03명 / 03명 / 약21분
2024년1월04일(목) 필기시험이 오전10시~오후12시까지 2시간 진행되었습니다. 다른 학교 편입시험과 달리, 지원자 대부분이 1차 서류에서 탈락합니다. 1차 서류를 합격한 인원이 저를 포함하여 총 3명이었습니다. 2차 필기 및 면접을 보는 응시자 수가 적어서 그런지 ‘오늘 정말 서울대 편입시험이 맞나?’할 정도로 학교가 평화로웠습니다.
필기시험이 끝나고, 몇 분 후에 ‘면접이 오후1시이니 면접대기장소에 오후12시50분까지 입실하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대기실은 대학원생분들께서 세미나를 하시는 강의실을 사용했습니다.
오후12시40분쯤 안내를 도와주시는 선생님께서 면접에 대해 안내를 해주셨고, 각 인원당 최소15분 면접시간을 진행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안내 선생님께서는 지원자의 인적사항을 면접때 말하면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실제 면접에서는 긴테이블 맞은편에 앉은 교수님들께서 제 서류를 확인하시면서 어차피 여기 이름이랑 출신학교, 학점 다 나와있으니까 말씀하셔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
오후01시 정각부터 면접이 실시되었고, 학과장실에서 면접을 봤습니다.
학과장실에는 긴테이블이 있었고, 03명의 젊은 수리과학부 교수님들이 앉아계셨습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강정수 교수님, 유필상 교수님, 서의린 교수님으로 추정되는 분들이 앉아계셨습니다.
강정수 교수님은 제게 우호적으로 대해주셨고, 유필상 교수님은 틱틱대는 말투로 질문하셨습니다. 그리고 서의린 교수님은 핸드폰을 자주 확인하셔서 상당히 바빠보이셨습니다.
첫번째 질문은 유필상 교수님께서 ‘지원자는 어느 학교에서 왔고, 자기소개 및 지원동기’에 대해 여쭤보셨습니다.
제가 긴장을 해서 조금 버벅대자, 유필상 교수님이 인상을 찌뿌리시면서 준비한 형식적인 뻔한 답변은 하지 말고 또박또박 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압박면접이 아니라더니 압박면접처럼 느껴져 이때부터 머리가 새하얗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질문은 강정수 교수님께서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고,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로 학사편입을 하려고 하는 목적’에 대해 질문하셨습니다
추가질문으로는 서의린 교수님꼐서 ‘연세대학교 경제학부를 재학할 때, 수학과목을 적게 수강한 이유’에 대해 질문하셨습니다
이후 유필상 교수님께서 추가질문으로 ‘연세대학교를 다닐 때 수학과 복수전공을 하지 않고, 이제와서 편입을 하려는 이유’를 질문하셨습니다
세번째 질문은 유필상 교수님께서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아는 선까지 말해보라’고 질문하셨습니다
이후, 말씀드린 분야에 대한 내용을 실제로 잘 알고 있는지 검증하기 위한 추가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네번째 질문은 강정수 교수님께서 ‘지금까지 가장 깊게 공부한 수학분야가 있는지 말해보라’고 질문하셨습니다
이후, 가장 깊게 공부한 분야의 학습을 검증하기 위한 추가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이때부터 몇분의 간격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간 간격을 어느정도 두고 안내해주시는 선생님께서 문을 두드리셨습니다.
다섯번째 질문은 강정수 교수님께서 ‘논리적 사고도 측정해야하는데 오늘 오전에 필기시험 본 문제들에 대해 설명해보라’고 질문하셨습니다
제가 문제지를 요청하자, 기억나는 선에서 답변하라고 했습니다. 필기시험이 총 6문항이여서 전체 문항에 대한 구성과 풀이법을 구두로 설명해드렸습니다.
그 다음에는 유필상 교수님께서 ‘가장 자신 있는 문제를 칠판’에서 설명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칠판에서 설명하는 도중에 안내 선생님께서 문을 두드리시자, 강정수 교수님께서 이쯤이면 되었다고 하셨고, 다른 교수님들께 추가질문 없냐고 물어보셨습니다. 나머지 교수님들께서 추가질문은 없다고 하시고 면접이 끝났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밖으로 나와 평화로운 서울대학교를 걸으면서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는 떨어졌구나’ 라는 생각에 씁쓸했습니다.